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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앵커 멘트>

본격적인 가을로 접어들면서 가을 산행 나서는 분들 많으실텐데요.

정작 가을산은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.

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쓰레기 투기 현장을 옥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.

<리포트>

붉게 물든 단풍 사이로 등산객들이 북적입니다.

등산객이 떠난 등산로에는 술병이 나뒹굴고, 산 아래로 누군가 버린 쓰레기도 눈에 띕니다.

또 다른 국립공원도 사정은 마찬가지.

수풀 아래에서 각종 쓰레기와 먹다 남은 과일 찌꺼기가 발견됩니다.

심지어 공사 폐기물까지 버리는 등 양심을 버리고 가는 사례가 적지 않습니다.

쓰레기 투기를 줄이기 위해 지난 2010년부터 전국의 국립공원에서 쓰레기를 되가지고 올 경우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'그린포인트 제도'를 시행하고 있지만 효과가 미비합니다.

지난해 국립공원 탐방객 4천3백만 명 가운데, 그린포인트를 이용한 사람은 0.18%에 불과합니다.

<인터뷰> 방일용(월악산국립공원 관리소장) : "탐방 끝나고 난 월요일에는 반드시 쓰레기 수거를 하는데 아무리 홍보를 해도, 구석진 탐방로 주변에 많은 쓰레기를 버립니다. 하루에 약 2마대정도 나옵니다."

포인트만 적립하고 쓰레기를 버리는 얌체 등산객에 애꿎은 인근 주민들이 피해를 보기도 합니다.

<녹취> 인근 가게 직원 : "(등산객들이 쓰레기를) 많이 버리고 가고 그래요. (쓰레기)통만 눈에 띄었다 하면 버리더라고요."

낮은 환경 보호 의식과 비효율적인 제도 탓에 올 가을산도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.

KBS 뉴스 옥유정입니다.